[언론대담]문 대통령 "김정은, 도보다리서 비핵화의지 진솔하게 표명…북미회담 조언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시간에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고 말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며 의지를 표명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해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조언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로 김 위원장이 내게 묻고 제가 답해주는 시간이었다”면서 “두 사람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같은 민족이 같은 언어를 사용해 통역이 없어도 된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