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T 에지 클라우드' 실전배치...5G 미디어 속도 빨라진다

KT 'IT 에지 클라우드' 실전배치...5G 미디어 속도 빨라진다

KT가 'IT 에지 클라우드'를 실전배치했다. IT 에지 클라우드는 대용량 미디어 전송 속도를 최대 10초 단축, 5G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가상현실(VR)·스트리밍 게임 등 5G 특화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전국에 'IT 에지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IT 에지 클라우드는 5G 특화서비스를 위해 KT가 고안한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 일종이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미디어 서비스에 맞게 최적화했다.

스마트 기기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 인근 기지국 혹은 통신센터에서 서버 역할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제공 속도를 높인다.

기존 방식은 5G 스마트폰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요청하면 '단말-백본-수도권 중앙통신센터-사업자 서버' 최소 4단계를 거쳐야 했다.

KT는 '단말-IT 에지 클라우드' 2단계로 단축한다. KT는 전송시간을 최대 10초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KT가 동일 기종 스마트폰에서 동일 생방송 야구중계를 20분간 시청하는 실험 결과, IT 에지 클라우드를 적용했을 때와 적용하지 않았을 때 최대 4초 차이가 발생했다.

미디어 서비스 용량이 크지 않을 때 IT 에지 클라우드가 돋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VR나 스트리밍 게임 등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가 보편화하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IT 에지 클라우드를 5G 커버리지가 넓은 서울과 부산 2곳에 우선 구축하고 향후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라그나로크, 러브레볼루션 게임 등 4종의 5G 특화서비스에 적용했다.

IT 에지 클라우드는 B2C를 넘어 B2B에도 적용할 수 있다. KT는 IT 에지 클라우드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CDN 서버를 구성하거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KT는 개발사가 IT 에지 클라우드와 연동한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5G 오픈랩'을 통해 플랫폼을 개방하고 연구환경도 제공한다.

앞서 KT는 서울과 부산, 대전, 제주 등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처리 속도도 높였다. 네트워크에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 수도권 중앙통신센터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IT 에지 클라우드 적용 여부에 따라 동일한 5G 서비스라도 속도 차이가 있다”면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스마트팩토리, 차량관제 등 빠른 응답속도를 필요로 하는 다른 분야로 IT 에지 클라우드 활용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