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공정위 "이 정도는 돼야 퇴직도 꿈꾼다"

[세종만사]공정위 "이 정도는 돼야 퇴직도 꿈꾼다"

○…공정위, 이 정도는 돼야 퇴직도 꿈꾼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잇따라 공무원 옷을 벗으며 배경에 관심. A서기관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으로 재취업. 공정위 직원의 로펌 재취업이 쉽지 않은 시기라 눈길. A서기관은 변호사 자격이 있어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 예외를 적용받았다고. 최근 공정위를 퇴직한 B사무관은 향후 사업을 할 것 같다는데. 그만큼 여건(?)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는 복도통신. “유능한 직원이 나가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한편에선 “재취업도, 사업할 형편도 안 되는 직원은 퇴직을 꿈도 못 꾼다”는 목소리도. 한 공무원은 “공무원이 비교적 안정적이라지만 이제는 제2, 3 직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현실이 만만치 않다”고 한숨.

○…농림부 체육행사, '운동' 보다는 '지역경제 살리기'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춘계 체육행사 장소로 고용위기지역 등이 선포된 곳을 선택. 각 국 단위 체육행사를 군산, 강릉, 통영 등 경제가 힘든 곳에서 열어 돈(?)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는데. 체육행사에 참가하는 한 공무원은 정확히 어떤 종목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몰라도 현지에 있는 어떤 맛집을 방문할 것인지는 알고 있다며 당당한 모습.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표이니 종목보다 메뉴가 더 중요하다는 것. 또 다른 공무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해 현지 주민의 걱정을 하루빨리 덜어줘야 하는데 이정도 밖에 못해서 송구스럽다고 머쓱해 하기도.

○…세종청사 옥상개방에 “보안은?”

행정안전부가 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개방하는 것을 두고 일부 공무원은 불안감을 호소. 행안부는 옥상정원을 '세종시 최고 관광코스'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하반기 주말 개방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는데. 누구나 신분증만 보여주면 방문증을 발급해주는데 보안사고 위험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방한다는 우려가 나와. 지난 4~6일 시범 개방 때는 무려 7113명이나 옥상정원을 다녀가. 한 공무원은 “개방구간을 정해놨어도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지 않겠냐”면서 문제를 제기. 공무원에게 옥상정원 개방에 대한 추가 보안수칙이 전달되지 않은 것도 지적 요인. 또 다른 공무원은 “국가중요 보안시설을 관광코스로 육성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비꼬아.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