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원자력 R&D 센터 설립...차세대 SMART 모델 개발도 협력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3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 및 제4차 SMART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3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 및 제4차 SMART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자력 기술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건설 전 설계(PPE)를 완료한 다목적 일체형소형원자로(SMART) 상용화, 차세대 모델 개발에도 협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3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 '4차 SMART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는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 칼리드 알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이 참석한 원자력공동위원회에서 사우디 원자력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원전 건설과 더불어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을 포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표준설계인가, 사우디 내 SMART 건설·인허가 기술지원, 차세대 SMART 개발 등 SMART 건설, 상용화 촉진을 위한 기술협력이 골자다.

SMART는 1997년부터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개발해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소형원자로다. 한국과 사우디는 SMART PPE 사업을 지난해 마무리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원자력 분야 기술 교류 강화차원에서 원자력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센터는 한국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사우디 측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공동연구센터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문 차관, 칼리드 알술탄 원장은 사전면담에서도 SMART 건설·실증, 중소형원자로 시장 개척을 위한 SMART 건설협력과 원자력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차 한-사우디 SMART 운영위원회에서는 SMART 건설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MART 건설사업 발전을 위해 PPE 결과에 대한 표준설계인가를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소형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SMART도 공동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칼리드 알술탄 원장은 “한국은 소형원자로 자립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SMART 원자로 개발 등 한국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인력양성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회의를 통해 양국 간 인력양성과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SMART 원전 건설 협력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했다”면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