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농식품 벤처기업, '이달의 어벤처스' 뽑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을 '이달의 어벤처스(A-벤처스)'로 선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승호 그린그래스 사장.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신승호 그린그래스 사장.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어벤처스는 '농식품(Agri) 벤처'라는 의미와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벤저스'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농식품부는 벤처·창업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인지도 부족' 부분을 개선·지원하고자 제도를 도입했다. 어벤처스로 선정되면 농식품부가 공인한 벤처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도 받는다.

농식품부는 우수 벤처·창업기업 사례를 어벤처스로 매달 소개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확대를 도울 방침이다. 창업 희망자에게 앞서 나가는 사례를 제시한다.

1호 어벤처스는 충북 충주에서 프리미엄 축산 사료와 축산 가공품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그린그래스'가 차지했다. 회사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비율 1대 4로 맞춘 고품질 한우·젖소 사료를 개발했다. 이 사료를 먹여 키운 축산물로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린그래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았다. 창업 3년 만에 매출액 75억원, 고용인원 31명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03억원 투자를 유치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농식품 관련 벤처기업은 총 2233개로 전체 3만6820개 가운데 6%를 차지한다. 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 농기자재 기업과 유통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속도, 우리 농업에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그린그래스를 첫 번째 A-벤처스로 선정했다”라며 “앞으로 그린그래스와 같이 농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매달 소개해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