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5800억 투자 中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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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지난해 착공한 창저우 공장에 이은 두 번째 현지 공장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에 총 5799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추가적인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결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초기부터 신규 투자 방향으로 '선수주, 후증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도 최근 중국에서 판매될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신규 수주하면서 이뤄졌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된다.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50억위안(약 82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약 30만㎡ 부지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인 7.5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며 향후 생산공장 신설과 확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헝가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결정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창저우 공장도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2월 착공한 헝가리 2공장,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이면 약 40GWh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중국 공장 생산 계획이 구체화되면 생산능력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430GWh로 2016년 말 대비 약 13배 늘어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조원 수준이다.

<표> SK이노베이션 해외 생산기지 투자 현황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