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들어 열 번 심는 모발이식기…수술시간 절반 단축

오대주식회사(대표 김창현)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및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개발한 멀티모발이식기를 '리체어(Richair)' 브랜드로 상품화 한다.

오대주식회사의 메디컬팀이 ETRI,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 개발에 상용화한 멀티모발이식기 리체어
오대주식회사의 메디컬팀이 ETRI,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 개발에 상용화한 멀티모발이식기 리체어

오대주식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리체어' 품목허가를 획득, 다음 달까지 임상을 진행한 뒤 오는 8월초 정식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가 ETRI 대경권연구센터 등과 공동개발한 '리체어'는 별도 전원장치 없이 10회 연속으로 모낭을 심을 수 있는 다발형 모발이식기다. 식모기 교체 횟수를 10분의 1로 줄여 두피에 모낭을 식모하는 모발이식 수술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오대주식회사의 메디컬팀이 ETRI,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 개발에 상용화한 멀티모발이식기 리체어
오대주식회사의 메디컬팀이 ETRI,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 개발에 상용화한 멀티모발이식기 리체어

기존 모발이식기로 모낭 3000~4000모를 이식하려면 3~4시간 걸리지만 '리체어'는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작동법은 기존 모발이식기와 동일하다. 특히 모근별로 모발의 방향과 깊이를 고려해 이식할 수 있고 모낭 체외 노출시간을 줄여 생착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오대주식회사의 메디컬팀이 ETRI,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 개발에 상용화한 멀티모발이식기 리체어
오대주식회사의 메디컬팀이 ETRI,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공동 개발에 상용화한 멀티모발이식기 리체어

식모기 노즐을 투명하게 설계해 바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카트리지 색상도 10개 가운데 하나를 다르게 해 수술 중에도 이식한 모낭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오대주식회사는 오는 19일 서울 비스타 워크힐호텔에서 열리는 제9차 대한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 이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하루 전에는 전문의 시연 행사도 연다.
김창현 오대주식회사 대표는 “리체어는 보다 빠르고 편리하면서도 정밀하게 한 번에 열 개의 모낭을 심을 수 있는 획기적인 모발 이식기”라면서 “수출에도 적극 나서 해외에 기술력을 알릴 계획으로 최근 국내외 9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한 번 들어 열 번 심는 모발이식기…수술시간 절반 단축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