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트럼프 美 대통령,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 '임박'

[국제]트럼프 美 대통령,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동통신사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화웨이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명령에는 미 상무부가 다른 정부기관과 협력해 집행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알려졌으나 백악관과 상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더 미묘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화웨이 장비가 중국 첩보활동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화웨이는 증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 정부가 ZTE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AT&T와 버라이즌 등 미국 이통사는 자발적으로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이통사는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G 확산과 지방 통신망 구축을 위해 10년간 204억달러(약 24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