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APS홀딩스, 자체 사업 속도 낸다

[미래기업포커스]APS홀딩스, 자체 사업 속도 낸다

APS홀딩스(대표 정기로)가 올해 AP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넘어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수익 모델 기반을 갖추는 사업 지주회사로 도약한다. APS홀딩스는 2017년 3월 1일자로 지주회사 부문인 APS홀딩스와 장비사업 부문인 AP시스템으로 인적 분할해 탄생했다. AP시스템 중심으로 손자회사인 반도체 계열사 넥스틴, 검사장비 계열사 디이엔티, 정밀 세정장비 기업 제니스월드 등이 서로 기술 시너지를 높인다. 올해는 자체 사업에 시동을 걸어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섰다.

APS홀딩스가 선보인 1000ppi급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진=APS홀딩스)
APS홀딩스가 선보인 1000ppi급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진=APS홀딩스)

APS홀딩스가 자체 수익 사업으로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분야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제조 사업이다. FMM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작할 때 필요한 핵심 소모성 부품이다. 초고화질(UHD) OLED 구현에 필요하다. 업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중소형 OLED 화소 수는 500ppi(인치당 픽셀 수)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UHD 중소형 OLED를 구현하려면 FMM 두께를 더 얇게 제작하거나 새로운 증착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기술이 워낙 고난도여서 수년째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APS홀딩스는 FMM 소재인 인바를 가공해 FMM 두께를 얇게 제작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UHD 해상도 구현에 필요한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수준으로 인바를 가공하는 기술을 갖췄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FPD 차이나 2019'에서 1000ppi급 FMM을 공개했다. 1000ppi급 FMM을 제작할 때 자체 개발한 인바 가공 기술을 적용했다. 또 AP시스템이 개발한 FMM 레이저 장비로 마스크에 미세한 패턴을 가공하는 공정 기술도 갖췄다. 원재료-소재-가공 기술을 모두 확보, FMM을 일괄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16일 “중소형 OLED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채택이 늘어서 FMM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일본 독점 구조에서 공급사의 다변화가 시급한 가운데 APS홀딩스의 FMM 사업 행보에 국내외 패널 제조사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표> APS홀딩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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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