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급성장하는 베트남 초중등 영어시장 진출

비상교육은 베트남 교육기업 에이팩스홀딩스와 구로동 비상교육 본사에서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응웬 응옥 뚜이 이그룹 회장,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
비상교육은 베트남 교육기업 에이팩스홀딩스와 구로동 비상교육 본사에서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응웬 응옥 뚜이 이그룹 회장,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

비상교육이 베트남 초중등 영어시장에 진출한다.

비상교육은 베트남 교육기업 에이팩스홀딩스와 구로동 비상교육 본사에서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이팩스홀딩스는 베트남 종합교육기업 이그룹의 자회사로 100여개 센터를 운영한다. 등록된 학생 수는 7만5000여명이다.

비상교육은 9월부터 7년간 에이팩스홀딩스가 추진하는 영어 사업을 통해 잉글리시아이를 베트남에 공급한다.

비상교육은 “계약 조건은 최소 판매 목표를 약속하는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계약 기간 내 최소 70억원 확정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중일 비상교육 해외전략사업 책임자는 “베트남은 향후 유아, 초등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만큼 교육열이 높고 하이테크 수용도도 높아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교육비 지출은 2000년 보다 300% 증가한 90억 달러(약 10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에이팩스홀딩스는 비상교육의 높은 에듀테크 기술력과 좋은 콘텐츠 때문에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응웬 응옥 뚜이 이그룹 회장은 “기술력과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갖춘 비상교육과 잠재력이 큰 베트남 교육시장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에는 중산층에 해당하는 학생만 2000만 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이용할 만한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영어 학습 프로그램은 없다”며 “저비용 고효율 학습을 위해 개발된 잉글리시아이가 베트남 중산층 학부모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상교육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을 비롯해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준우 비상교육 디지털교육사업부문 대표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교육기업의 글로벌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학생중심 수업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장착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교실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리시아이는 스마트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등 외국에서 직접 촬영한 1400여개 영상 콘텐츠와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초중등 학생 대상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