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낙성대 일대에 'AI밸리' 조성...AI 마스터플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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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정식 회장 기부금, AI 생태계 디딤돌 돼

오세정 서울대 총장(오른쪽)과 최양희 위원장
사진=이동근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오른쪽)과 최양희 위원장 사진=이동근 기자>

서울대가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일대에 '인공지능(AI)밸리'를 조성한다. 서울대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연구소, 스타트업이 협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는 16일 'AI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올해 AI연구원 설립을 시작으로 2022년 이후 AI 생태계 조성·확대를 아우르는 종합 계획이다.

서울대는 1단계로 올해 AI연구원을 설립한다. 연구원은 200명 이상 서울대 교수진, 1500명 이상의 대학원 연구진으로 구성된다. AI와 관련된 서울대 교육·연구와 산·학 협력을 조율하며, 융합 연구를 한다. AI연구원은 김정식 대덕전자 전 회장의 기부금 500억원을 바탕으로 세워질 서울대 '해동AI센터' 건물에 입주한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서울대는 공학뿐만 아니라 경영, 인문, 사회, 예술 등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많기 때문에 AI를 연구하기 위한 최적의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인 2020년부터는 서울대와 인접한 낙성대에 AI 연구·산업 생태계인 AI밸리를 조성한다. 글로벌 기업, 연구소, 국내 대·중소 기업 내 AI 조직, AI 스타트업, 투자·법률·마케팅 지원 조직이 입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2022년 이후에는 3단계 사업으로 AI밸리를 확대한다. AI 생태계 조성 이후 낙성대 지역 공간과 시설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서울시·정부와 협력하여 10만평 규모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 총장은 “AI밸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낙성대 공원 부지 개발 제한 문제가 있지만 정부 협조를 받으면 가능할 것”이라면서 “서울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사업 위주로는 안 된다. 서울대의 자체 사업이 있어야 한다”며 AI밸리 조성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양희 위원장(오른쪽)과 장병탁 교수
사진=이동근 기자
<최양희 위원장(오른쪽)과 장병탁 교수 사진=이동근 기자>

서울대는 이날 AI마스터플랜을 추진할 'AI위원회'를 출범시켰다. AI위원회는 총장 직속 기구다. 위원장은 옛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최양희 공대 교수가 맡았다. 공학 분야를 포함해 의료, 인문, 사회, 경영, 법학, 예술 등 AI가 적용될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기업인 등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됐다. 최 위원장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버클리대 등 세계 유수 대학들도 AI 종합 육성 공간이 있지만 서울대에는 없었다”면서 “이제 서울대도 AI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낙성대 지역까지 진출하는 단계적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