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하반기 신작 단비…'모바일 퍼블리셔' 왕좌 되찾는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대작 부재와 신작 공백으로 힘이 떨어졌던 넷마블이 대열을 정비했다. 다양한 신작을 쏟아내며 매출순위 줄 세우기에 나선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연말에나 선보일 예정이어서 여름 이후 넷마블 공세와 '리니지M' 대형 업데이트 간 유례없는 경쟁판도가 구축됐다.

16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톱5에 넷마블 게임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밑으로 신작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즈'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마블퓨처파이트'는 노후화가 무색하게 톱20을 사수하고 있다.

넷마블 상장 전 줄 세우기를 떠오르게 하는 경쟁력은 6월을 기점으로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내달 'BTS월드'를 출시한다. 방탄소년단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장르다. 1만여장 사진과 100여편 영상이 독점 공급된다. 상호 작용이 가능해 팬덤 유입을 통한 이용자 확대,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는 일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기대작이다. 사전등록자수는 500만명을 넘었다. 세로형 턴제 배틀을 채택해 접근성과 전략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내달 4일 출시한다. '요괴워치 메달워즈' 역시 일본 유명 IP를 활용해 일본에서만 200만 사전등록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넷마블 자체 IP인 '세븐나이츠' '캐치마인드' '쿵야 '스톤에이지'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A3:스틸얼라이브'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에 비해 54%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컨센서스 586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339억원을 기록했다. 신작공백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작 영향이 컸다.

넷마블은 6월 이후 '넘버1 모바일 퍼블리셔' 타이틀을 되찾는 데 총력을 펼친다. 신작 연속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시장 상황도 좋다. 당분간 넷마블 신작에 견줄 중량감이 있는 게임 출시는 예고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전쟁을 피할 수 없다. 리니지2M 출시가 연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엔씨소프트가 1위를 사수하기 위해 내놓는 대형 업데이트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유례없는 대작간 이용자 마음 잡기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다양한 장르 신작이 국내에 출시되고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