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키타 타카히토 후지쯔 부사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신뢰 회복'이 먼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IT시스템 신뢰성 확보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인간 편견을 학습하고, 사이버 공격은 늘어나며, 가짜 뉴스까지 문제 됩니다. 다시, 신뢰를 이야기해야할 때입니다.”

토키타 타카히토 후지쯔 부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후지쯔 포럼 2019' 기조 연설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마주하는 도전에 '신뢰'를 강조했다. 토키타 부사장은 다음달 24일 신임 사장으로 후지쯔 전체 조직을 관리한다. 공식 석상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키타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혁명 시대에 '복잡성'이 더해져 모든 비즈니스 근간이 되는 '신뢰 추구'가 이전보다 어려워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사회는 업계 울타리를 넘은 연결부터 새로운 비즈니스가 차례로 등장한다”면서 “이들 혁신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반면에 이를 만들기 위한 서플라이 체인은 길고 복잡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를 이용해 기업 채용 면접 등이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에 인종에 대한 편견까지 AI가 계승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외에도 사이버 공격, 가짜 뉴스 등 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까지도 요동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후지쯔 조사에 따르면 의료 진단 등에 있어 AI 결정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2%로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AI는 알고리즘에 따라 결론을 내릴 뿐 실제 의사처럼 진단에 대한 이유 등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지쯔 포럼 2019
<후지쯔 포럼 2019>

후지쯔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신뢰에 기반한 기술 △인간중심(Human Centric) 추구 △후지쯔 자체 개혁을 주문했다.

사이버 위협 대응력을 높이고, AI 사고 과정을 투명화하는 것이 복잡한 과정의 신뢰성 추구 시작이다. 기술 활용에 있어 '사람을 위한다'라는 목적을 확인해 행동에 옮긴다.

토키타 부사장은 “올해 후지쯔 그룹은 AI 관련 윤리규정인 'AI 커밋먼트'를 발표했다”면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후지쯔 연구소는 유럽위원회가 채용한 'AI 윤리 지침 원한'을 만든 'AI4People' 창립 멤버”라고 설명했다.

후지쯔 자성도 이어졌다. '수동적'이라는 외부 평가에 따라 컨설팅 강화, 영업 체제 재검토에 착수한다. 디지털 시대 '글로벌 딜리버리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후지쯔는 지난해 매출 46조원가량을 기록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4만명가량이다. '후지쯔 포럼 2019'를 통해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슈퍼컴퓨터 '포스트 K', 엔터프라이즈를 겨냥한 컴퓨팅 '디지털 어닐러' 등을 선보인다. 이외 컴퓨팅, AI, 5G, 유통, 금융, 제조, 보안, 모바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 협업사례 등을 공개 및 발표한다.

도쿄(일본)=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