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발돋움 하겠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폴리텍대학을 명실상부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 인근 캠퍼스와 관련학과에 투자를 확대해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자료:한국폴리텍대학]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자료:한국폴리텍대학]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리텍대학 반도체 클러스터 운영안'에 대해 설명했다. 안성캠퍼스를 반도체 특화캠퍼스로 개편하고, 반도체 클러스터(용인) 인근 성남·아산·청주 캠퍼스에 반도체 분야 특화 학과를 개설·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이 4개 캠퍼스에는 반도체학과를 운영 중이나 이를 더욱 심화·확대 개편해 늘어나는 인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2년제 학위과정으로 4개 학과 180명 정원을 9개 학과 350명으로 확대한다. 65명 정원인 단기과정은 기업 수요에 맞게 운영하며 규모를 따로 제한하지 않는다.

안성캠퍼스는 반도체 특화캠퍼스인만큼 반도체 '설계-생산-조립검사' 전 공정을 연계하는 학과를 구축한다. '반도체CAD과 → 융합반도체과, 통신전자과 → 반도체시스템제어과, 스마트소프트웨어과 → 융합소프트웨어과'를 연계 구축한다.

성남캠퍼스는 '신소재응용과 → 반도체소재응용과'를 구성해 반도체 소재 분석을 담당하고, 아산캠퍼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과'를 만들어 패키징, 테스트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인력을 키운다. 청주캠퍼스는 '반도체시스템과'에서 장비 유지보수, 제조공정에 투입할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연계한 취업 연계 과정으로 꾸릴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반도체협회와 기업 등이 참여해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교과를 개발하고 시설 구축, 채용 약정 등 취업 연계 방안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미 반도체 업계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교육을 확장하다보면 교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수진을 겸임교수 내지는 초빙교수 형태로 반도체협회가 추천하거나 기업 중견 간부인 차·부장급이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만간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학과 개편 외에 항공정비(MRO) 전문인력 양성, 신산업·신기술 분야 전담 교육기관 확충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지역산업 기반 약화로 특성화 유지가 어려운 섬유패션캠퍼스는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 학과를 이전 배치하고 하이테크과정을 신설한다. 전주 신기술교육원도 하이테크과정(스마트전기에너지과, 스마트자동화과)을 운영하며, 신산업·신기술 분야 교원 연수 기능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에 경기도 광명시에 제2융합기술교육원 신설한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