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브라질과 고위급 양자회담...수교 60주년 맞아 산업협력 확대

산업부, 브라질과 고위급 양자회담...수교 60주년 맞아 산업협력 확대

우리 정부가 브라질과 수교 60주년을 맞아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내년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TA)' 타결을 목표로 브라질 정부와 논의를 이어간다. 또 정례 산업협력위원회를 통해 양국 간 산업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방문해 외교부·경제부 고위급 양자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을 예방해 한-메르코수르 TA 내년 타결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인구는 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7000억달러로 남미 인구의 70%, GDP의 76%를 차지한다. 우리 지난해부터 메르코수르와 TA 타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중에서도 영향력이 큰 주도국으로 메르코수르 인구·GDP의 70%를 넘는 규모를 차지한다. 풍부한 자원과 함께 항공·우주·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했다.

여 실장은 브라질 경제부를 방문해 국제경제·대외통상 차관과도 면담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재무부, 기획부, 산업통상서비스부, 연방세무국, 노동부 등을 합친 부처로 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여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개최를 논의했다. 도로·통신 등 브라질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분야에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또 21일(현지시간) KOTRA와 함께 '한-브라질 산업협력 포럼'을 주관한다. 산업협력 포럼은 우리 기업과 브라질 산업계 산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브라질 경제 수도 상파울루 대표 기관인 상파울루 산업연맹(FIESP)과 한국무역협회가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상파울루 산업연맹과 한국무역협회는 상호 경제현황과 산업·기업 정보 교류, 사절단 파견을 추진한다. 양국 산업협력과 투자 진흥,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활동이 확대될 전망이다.

여 실장은 “새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메르코수르 TA를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며 “제조업은 물론 바이오, 유통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