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진단과 무료온라인학습 연계해 학습분석... 플랫폼 연계 통합 추진

정부가 초·중생 무료 온라인 학습 시스템과 기초학력진단보정시스템을 연계한다. 향후에는 학생·학부모·교사를 위한 각종 교육 관련 서비스와 사이트 통합을 추진한다. 10개가 넘는 교육 온라인 플랫폼이 통합되면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데이터 활용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학습터 홈페이지
e학습터 홈페이지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지능형학습분석플랫폼이 개발되면 연내 e학습터와 기초학력보정시스템을 우선 연계해 학습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e학습터는 초·중학생 대상 무료 온라인 학습 서비스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에 대한 다양한 학습자료와 평가문항을 제공한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 수강할 수 있다.과거 시도교육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사이버학습을 하나로 모아 현재는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통합운영하고 KERIS가 지원한다.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은 학생들이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부족한 학생들은 보정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기초학력은 읽기·쓰기·셈하기와 국어·수학 최소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학력을 말한다. 시스템은 학생이 해당 학년에서 충족해야 하는 수준에 미달하면 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도록 도와서 보정해준다. 2012년 충남·대전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작해 2015년 전국 17개 교육청으로 확산됐다.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역시 학습과 관련된 시스템으로 e학습터와 연계하면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습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초 국어·수학 6종을 상호작용하는 스마트콘텐츠로 구현할 계획이다. e학습터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한다.

기초학력진단 보정시스템 시행 흐름도
기초학력진단 보정시스템 시행 흐름도

두 시스템 모두 에듀넷 아이디와 비밀번호 체계를 따르고 있어, 사용자 통합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지능형 학습분석 플랫폼이 완성되면,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계한다.

이를 시작으로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고 연계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사이트 통합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은 Wee(위)상담 시스템과 연계했을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Wee시스템은 위기 학생을 위한 시스템이다. 위기 학생들의 학습부진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읽기곤란 학생 보정지도 흐름도. 자료=교육부
읽기곤란 학생 보정지도 흐름도. 자료=교육부

이 외에도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 학교폭력지원시스템, 원격수업시스템, 방과후학교포털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 통합을 추진한다. 각 시스템 별로 사용자나 성격에 따라 준수해야 할 보안 수준이나 데이터 수집 방식이 달라 이에 대한 기초 설계부터 진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순히 하드웨어 통합하는 문제가 아니어서 우선 체계가 비슷한 시스템부터 통합을 추진한다”면서 “각 목적별 철학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