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 왕세제와 통화…피랍국민 석방 도움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겸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리비아에 피랍된 한국 국민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 UAE 왕세제와 통화…피랍국민 석방 도움에 감사

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부터 20여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이같이 사의를 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7일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 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UAE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 세계에 잘 보여준 상징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라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양국관계가 최상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5G, AI 등 신산업 분야와 석유·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