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사후 뇌기증 100증례 돌파

한국뇌연구원(KBRI·원장 서판길)은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뇌질환 연구를 위한 사후 뇌기증이 100증례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뇌연구원에 설립된 한국뇌은행(KBBN)은 권역별 협력병원과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를 구축, 사후 및 생전 뇌자원을 확보, 보존 및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다.

2015년부터 협력병원 뇌은행에서 사후 뇌기증을 받아 뇌자원을 보존하고 있으며, 이번에 100증례를 넘었다. 사후 뇌기증 희망자도 현재까지 795명이 등록했다.

한국뇌은행 협력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 박지영 교수가 뇌조직 샘플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있다.
한국뇌은행 협력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 박지영 교수가 뇌조직 샘플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은 KBBN포털에서 다양한 뇌자원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4건의 뇌자원을 분양했다. 사후 뇌자원은 아직 협력병원 뇌은행과 공동연구로만 분양중이다.

KBBN은 오는 2022년까지 사후 시신뇌자원 기증자 200증례, 생전 인체뇌자원 기증자 1800증레를 확보할 게획이다. 한국인 생애전주기에 걸친 뇌질환 조기진단과 치료법 연구를 위해 연구자 맞춤형 지원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종재 한국뇌은행장은 “전통적 유교문화로 사후 뇌기증이 쉽지않았던 우리나라에서 이번 100증례 확보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