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과학단지 수소탱크 폭발…6명 사상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3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이 일어난 공장의 기업은 1999년 설립돼 연료전지의 셀, 스택, 시스템을 자체 제작한다. 강릉과학단지에서 증착(CVD), 식각(Eching) 등 반도체 공정에서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는 세라믹 및 부품과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소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등을 생산해왔다. 폭발사고는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테스트 중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이 일어난 강릉벤처공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졌다. 연면적은 5191㎡다.

정부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와 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며, 자세한 사고 원인은 면밀히 조사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정부가 최근 수소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경제를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관련 정책에도 보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확히 사고 경위를 파악해야겠지만 이번 수소탱크 폭발사고는 안전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실험 중에 발생한 것으로 수소차 충전소나 연료전지용에 사용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