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초음파 결제 '모비두' 유니콘 육성 나선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왼쪽)와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했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왼쪽)와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했다.

비자카드는 핀테크 공모전인 'Visa Everywhere Initiative(VEI)' 국내 결선에서 스타트업 모비두를 최종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VEI 공모전은 지난 2월 13일 설명회를 갖고, 총 100여개 국내 핀테크 업체가 참가했다.

모비두는 독자 초음파 기술 스마트 사운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별도 디바이스 없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파를 발생시켜 결제를 하는 스마트 사운드 기술을 비자와 함께 확장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약 2500만원 상금이 수여됐다. 모비두는 비자가 전 세계 5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 방문 프로그램과 핀테크 패스트트랙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 혜택을 받는다.

모비두 외에도 결선 현장에서 이뤄진 투표로 센스톤이 청중 최다투표상 수상자로 선정돼 총 1천만원의 상금 혜택을 받았다.

VEI는 커머스와 결제의 미래를 스타트업들과 함께 그려 나가는 프로그램으로, 2015년 비자 미국 본사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 다른 지역들로 확대되고 있다. 비자는 총 75개국에서 VEI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 유수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VEI는 비자와 핀테크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참된 기회의 장”이라며 “비자도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우승 업체인 모비두는 가맹점들의 POS 결제를 간소화하고 즉각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구현하는 가맹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비두의 독자적인 초음파 기술인 스마트 사운드는 결제, 사물인터넷, 마케팅 솔루션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으며, 현재까지 2만개 이상 국내 가맹점에서 도입했다. 청중최다투표상을 받은 센스톤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로그인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해 비밀번호가 없는 인증 솔루션을 시작으로, 현재는 카드사와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기반 디지털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의 LCD 패널을 활용한 일회용 가상카드번호(VOTC)와 지문인식 기능을 결합해 정교한 본인인증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