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 "얇고 가벼운 다용도 박판 편광판 개발"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가 나노패턴을 활용해 개발한 박판 편광판을 소개하고 있다.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가 나노패턴을 활용해 개발한 박판 편광판을 소개하고 있다.

“나노패턴을 활용해 얇고 가벼운 새로운 편광판을 개발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폴더블 디스플레이부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용 기기와 카메라 모듈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대표는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 가격 경쟁력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편광판 개발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27일 “얇은 유리 기판 위에 나노패턴을 복제, 새로운 편광판을 개발했다”면서 “초박형, 경량화를 구현해 폴더블을 비롯해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버나인코리아가 개발한 제품은 두께 5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크기 370×470㎜인 유리 박판 위에 100나노미터(㎚, 1㎚=10억분의 1m)대 피치 나노패턴을 복제해서 제작한 편광판이다. 인쇄된 나노패턴 위에 금속을 코팅한 반사형 편광판으로, 기존의 폴리비닐알코올(PVA) 편광판이 구현하기 어려운 각종 첨단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사용한 유리 박판은 강화 처리할 경우 접을 수 있는 반경이 1.5㎜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기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제품화할 경우 추가되는 두께는 5㎛ 이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박판화가 가능해 새로운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에 적용하면 약 4분의 1 이하의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다.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고품질·경량화가 가능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AR 및 VR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의 내열성·내구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자동차 자율주차용 편광 센서로 이용하면 주차시스템의 내구성과 정확도 향상에 효과가 있고, 블랙박스 카메라나 감시용 카메라에 적용하면 전면에서 카메라로 입사되는 반사광을 저감시켜 더욱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카메라에 적용하면 역반사광을 줄여 이미지를 깨끗하게 하는 원리다. 이미 글로벌 이미지센서 선도 기업과 함께 적용 테스트를 했고, 현재 야간 광량 제고 작업을 보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경쟁업체가 미국과 일본에 한 곳씩 있다”면서 “이들 제품보다 큰 면적 형태로 생산하고 박판 위에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면서 “레퍼런스를 만들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