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닛산 출신 북미 판매담당 부사장 선임…“美 판매 박차”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닛산 출신 임원을 북미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북미법인 판매담당 부사장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북미법인 판매담당 부사장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현지시간 28일 랜디 파커(Randy Parker)부사장을 미국 판매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파커 부사장은 오는 30일부터 현대차 북미법인의 판매전략 및 딜러관계를 포함, 미국에서의 현대차 판매 및 유통부문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 브랜드의 7개 지역 판매를 감독하며, 현대차 북미법인 브라이언 스미스(BrianSmith) COO의 지시를 받게 된다.

파커 부사장은 지난 30년간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일해 온 판매담당 전략가로 알려졌다. 25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고,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피니티 북미 판매를 총괄해왔다. 현대차로 이직하기 전에는 일본에서 닛산 경상용차 (LCV·Light Commercial Vehicle) 사업을 맡았다.

특히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브랜드의 전반적인 실적을 담당해 북미 지역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전에는 닛산 미국법인의 서부 지역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외부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올 1분기 미국 판매실적은 19만8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량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도 1% 가량 줄어든 87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지난 4월에도 닛산 출신의 호세 무노즈(Jose Munoz)를 글로벌 COO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호세 무노즈CEO는 닛산자동차에서 최고실적책임자(chief performance officer, CPO)를 맡아왔다. 시트로엥, 푸조, 토요타를 거쳐 2004년 닛산 유럽지역본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4년 닛산 북미법인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을 만회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입을 늘린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팰리세이드'를 3분기 미국시장에 본격 투입해 지금까지 진출하지 못한 시장도 개척한다. 또 초소형 SUV '베뉴'도 선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최초 SUV 'GV80'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