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냉장고, '개취 존중' 맞춤형 냉장고 내놓는다...'소비자 라이프 투영' 새 브랜드 프리즘도 공개

내달 4일 '소비자 중심' 생활가전 전략·새 브랜드 '프리즘' 공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가 소비자 개인별 맞춤형 냉장고를 내놓는다. 새 가전 브랜드 '프리즘'도 새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새 생활가전 전략과 신제품의 핵심을 '소비자'로 정했다. 소비자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접근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4일 새로운 생활가전 전략과 개인 맞춤형 냉장고를 포함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날 발표회는 삼성전자 가전 사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진행한다.

발표회에서 공개할 예정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맞춤형 냉장고다. 'bespoke'의 의미는 '(개인 주문에 따라) 맞춘' '맞춤 생산을 하는'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티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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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냉장고는 기존처럼 용량과 도어 형태에 따라 정형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 자신이 원하는 형태와 사양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즉 가족 구성원, 즐겨 먹는 음식 종류, 선호하는 인테리어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냉장 용량과 냉동 용량을 '블록' 형태로 구성한다. 이용자가 맞춤형으로 냉장고를 구성하고, 컬러와 디자인도 취향에 따라 정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맞품형 가전인 비스포크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가전제품군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프리즘'도 함께 공개한다.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지향하는 것으로, 이미 상표등록을 마쳤다. 프리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비자 생활 패턴을 투과한 새로운 제품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 전략을 새로 짜는 것은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수익성 확대가 최대 과제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생활가전 사업은 기존 제품의 혁신과 함께 소비자 요구 변화에 부합하는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결합해 윤택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변화의 핵심으로 '소비자 중심'을 선택했다. 공급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겠다는 판단이다. '밀레니엄 세대' 등 새로운 소비 계층이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 방향성을 대전환한다”면서 “소비자 중심으로 제품을 고민해 최적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