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 다음 달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민간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애로를 적극 해소해 '제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경제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살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급선무”라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다음 달 하순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투자·수출·소비 등 경기 보강과 산업 전반 혁신 확산 △사회안전망 강화 등 민생여건 개선 노력 △우리 경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향을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 성장엔진이자 부가가치 창출 원천인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혁신해 획기적으로 재도약시키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5개월 연속 감소 추세인 수출, 아직도 어려운 제조업 고용상황 등 우리 경제 최대 현안을 근본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포함될 '서비스산업 혁신전략'과 '제조업 비전 및 전략'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도 오늘 간담회에서 진지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는 “5월이 끝나가는 오늘까지 심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추경 통과가 늦어진 만큼 사업 집행기간이 짧아지고 효과도 그만큼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추경에는 미세먼지, 산불 등 재해 대응 예산 뿐 아니라 경제현장의 절박한 수요를 반영한 사업이 많이 포함됐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사업은 지난 10일 올해 신규지원 목표(9만8000명)가 소진돼 추가 지원접수가 마감된 상태로, 현장에서는 이번 추경에 반영된 예산 통과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안간힘을 쓰며 분투중인 우리 기업과 소상공인, 청년 취준생 등의 절박한 사정을 고려해 다음 주라도 국회에서 추경 심의가 착수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1분기보다는 2분기가, 그리고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우리 경제가 더 나아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한 팀으로 진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