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탁기, 미국 관세장벽 넘는다...테네시주에 1호 생활가전 공장 준공

테네시주에 美 1호 생활가전 공장 준공...지능형 자동화 설비 갖춰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Tennessee)주 클락스빌(Clarksville)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왼쪽 두 번째부터)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한주우 LG전자 글로벌생산센터 자문역, 마크 그린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밥 롤프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김운태 LG전자 테네시생산법인장 상무.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Tennessee)주 클락스빌(Clarksville)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왼쪽 두 번째부터)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한주우 LG전자 글로벌생산센터 자문역, 마크 그린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밥 롤프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김운태 LG전자 테네시생산법인장 상무. <LG전자 제공>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을 준공했다. LG전자가 미국 본토에서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첫 번째 공장이다. 로봇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동화를 구현했다. 2개 생산 라인에서 연간 1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클라크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생산 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미국 내 현지 생산 체제를 검토해 왔다.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류비, 관세, 배송시간 등이 줄어 원가 경쟁력도 올라간다.

LG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R&D),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면 사업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보호무역주의' 돌파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긴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신공장은 대지 면적 125만㎡, 연면적 7만7000㎡ 규모이다. 약 600명이 근무하고, 총 투자금액은 3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LG전자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전경
LG전자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전경

LG전자가 미국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건설했다. 2개 생산 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 능력은 120만대 수준이다. 10초에 세탁기 한 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경남 창원 세탁기 생산 라인과 비슷하다.

신공장은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 라인 △각종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 라인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생산 라인까지 원스톱 통합생산 체계를 갖췄다.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은 몇 분 안에 라인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

필요한 부품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 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을 갖췄다. 자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도 확보했다.

신공장 통합관제센터는 개별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품질을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라벨도 자동 부착한다. 철저한 품질검사를 모두 통과한 제품만 출하된다. 가혹한 환경에서 제품 내구성을 검증하는 가속수명시험을 비롯해 전기안전, 소음, 진동, 기능검사 등 4개의 품질시험실에서 검사가 이뤄진다.

신공장은 창원 세탁기공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LG전자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를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 왔다. 신공장 가동 이후에는 창원 물량은 유지하고 태국과 베트남 생산 물량은 미국 테네시에서 대체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신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마크 그린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조 피츠 클라크스빌 시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 외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LG전자에서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사장,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29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에서 마크 그린 미 연방의회 하원의원,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왼쪽부터)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에서 마크 그린 미 연방의회 하원의원,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왼쪽부터)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