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경영 노하우·경험 데이터 결합...디지털 혁신 주도"

SAP가 현대자동차·두산중공업 등 국내 성공사례와 집약된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 7월 한국에서 최초로 SAP 본사 주최 '이그제큐티브 서밋'을 개최하고 SAP가 제공하는 경험 기반 소프트웨어(SW) 혁신 방법을 제시한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험 경제 시대 퀄트릭스 경험 데이터와 SAP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기업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AP는 치열한 환경 속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로 정의한다. 속도와 민첩성, 가시성과 집중력을 가진 기업이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가 30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SAP 제공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가 30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SAP 제공

SAP는 최근 1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5대 대기업 그룹 중 4곳에 S/4HAN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S/4HANA 전환 구축을 완료했다. S/4HANA는 SAP 인 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기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이다. 두산중공업은 SAP 분석솔루션 애널리틱스와 레오나르도 등을 활용해 인도 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중소기업 고객도 100곳이 넘는다. SAP는 최근 3년간 연매출 1조3000억원 이하 중소기업 고객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번 회계연도에만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기업에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조언하며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현대차와 두산중공업 등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퀄트릭스 경험 데이터를 추가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경험관리 부문 글로벌 기업 퀄트릭스 인수로 확보한 고객·브랜드·상품 경험 데이터 역량을 S/4HANA와 C/4HANA, 레오나르도 등 SAP 클라우드 솔루션에 융합해 기업에 더 나은 통찰력과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하반기부터 퀄트릭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퀄트릭스는 이미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SAP코리아는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에 경험관리 역량을 추가해 산업별 국내기업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돕는다. SAP는 현재 광범위한 산업 분야 약 44만 고객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7월 11일 SAP 본사 클라우드 부문 C레벨 임원이 참가하는 '이그제큐티브 서밋' 개최를 통해 고객에게 데이터 분석과 활용,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방법을 제안한다.

이 대표는 “최근 클라우드 지원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대표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을 SAP 파트너사가 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