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의 힘' LG전자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30조 돌파 가시권

LG트윈타워 사진=전자신문
LG트윈타워 사진=전자신문

LG전자가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30조원을 기록했다. 신가전 판매 인기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일 증권가는 LG전자가 상반기 매출액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18.7%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올 2분기 에어컨 판매의 견고한 상승세와 신가전의 꾸준한 판매 증가로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30조원을 안정적으로 넘길 것이란 예측이 많다. 주요 증권사 2분기 매출추정치 평균은 15조6808억원이다. 상반기 30조원 돌파가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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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건조기 등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신가전 판매가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포화된 대형 가전 시장에서 신가전은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가전의 꾸준한 판매 인기와 2분기 가전 시장 성수기 요인이 더해져 2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참고사진] LG전자 트롬 건조기의 패딩 전용코스를 가리키는 모습.
[참고사진] LG전자 트롬 건조기의 패딩 전용코스를 가리키는 모습.

LG전자 H&A사업본부의 과거 5년간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2분기 매출이 늘 최고였다. H&A 사업본부는 2014년 2분기 4조8676억원, 2015년 2분기 4조4853억원, 2016년 2분기 4조7119억원, 2017년 2분기 5조403억 원, 2018년 5조25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는 혼수 가전 수요가 가장 높은 계절적 특징도 있다. 여름 대비 에어컨 판매가 가장 많은 시기도 2분기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5~7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올해 이 기간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최근 2년간 폭염이 지속돼 올해도 폭염을 예측한 소비자의 선 구매로 에어컨 판매는 호조를 띄고 있다. 장마철 대비 제습기 판매도 늘어난다.

LG전자 전체 매출 중 H&A 사업본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33% 이상인 점과 올 1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도 매출 30조 원대를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LG 올레드TV도 판매량도 지속 늘어나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매출을 견인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등도 기여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신성장 가전 매출이 실적을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LG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ZKW 매출이 회사 매출에 잡히기 시작하며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