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궤멸시키려는 여당과 목숨걸고 투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여야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국회 정상화가 멀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3일을 국회 정상화의 날로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데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에 한국당도 지지 않고 '강경 투쟁' 발언을 쏟아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우리를 논의의 대상, 토론의 대상으로도 생각하지 않고 궤멸시키려는 여당과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우리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라는 게 타협, 토론하고 관용해야하는데 패스트트랙을 강행해서 국회를 파탄시켜놓고 잘못한 것 없다고 땡깡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땡깡 부릴 생각을 그만하고 강행 처리했던 국회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했던 부분에 진정한 의사가 변하지 않고서 우리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면 또 다시 비민주적인 국회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행 의지를 철회하지 않는 정상화를 말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국정에 대해서 책임 의식을 갖고 민주적인 국회 이끌겠다는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저희는 국회 정상화 노력하겠지만 여당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제는 재정확대와 함께 증세를 하겠다고 한다”며 “한국당은 국민 부담 경감3법, 세금 부담 경감3법, 재정건전성 유지하기 위해 건전 재정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