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벤처 기획]원세컨드랩스, 영어 말하기 연습 도우미 'llup'

홍성열 원세컨드랩스 대표.
홍성열 원세컨드랩스 대표.

원세컨드랩스(대표 홍성열)는 영어학습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영어 말하기 앱 'llup(language level up)'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llup은 배우고 이해하는 영어학습에서 벗어나 직접 말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원어민 목소리를 함께 제공해 자신 목소리가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할 수 있다.

홍성열 원세컨드랩스 대표는 “영어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힘들고 지루해 포기하기 일쑤”라면서 “앱을 통해 쉽게 반복할 수 있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적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기록을 보여주는 그래프.
트레이닝 기록을 보여주는 그래프.

llup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에 기반한다. 영어 문장이 1초 내에 나오도록 훈련시킨다. 성인 초보학습자가 주요 대상이다. 본인이 쌓아온 데이터를 간단한 그래프로 제공한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응답시간 목표를 설정해 피드백을 준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동기부여한다. 난이도에 따라 목표 속도를 달리한다. 리포트 기능을 통해 처음 시작할 때와 한 달 후 등 자신 목소리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lup 트레이닝 화면.
llup 트레이닝 화면.

레벨은 초급·중급과 여행 등 토픽별로 나눴다. 출판사와 제휴해 영어회화책을 통째로 넣었다. 비디오 영어 강의에 나오는 문장으로 강의 수는 300~400개에 달한다. 유명 온라인 수업보다도 문장 수가 많다.

홍성열 대표는 “영문법, 온오프라인 강의, 유튜브 영어 등 가르치기 위주 영어학습은 실제 말하기를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다양한 트레이닝북으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외국인을 만나도 영어가 튀어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세컨드랩은 2018년 7월 창업했다. 현재 직원은 3명이다. 관련 특허출원 24건을 했다. 홍 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 '리슨앤라이트'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2009년 구글코리아 SW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회원수가 20만명이다.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한국어-영어 말하기 연습에서 중국어-영어, 베트남어-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해외 출원도 1건 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