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스타트업 천국' 헬싱키 시장 만나..."혁신정책 사례 공유 희망"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해 스타트업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한 핀란드 헬싱키의 혁신성장 정책 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핀란드 국기<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핀란드 국기<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얀 바빠부오리 시장이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해 “이번 방문으로 양국간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에 관한 정책 사례 공유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핀란드 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오찬에는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헬싱키가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해 스타트업 육성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어 매년 북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슬러시(SLUSH)'를 개최해 한국 등 세계 각국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슬러시는 2008년부터 헬싱키에서 개최된 행사로 △스타트업 설립자 △기술인재 △투자자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3100여개 스타트업 기업과 1800여명 투자자 등 약 2만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0여개사 100여명 규모 대표단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각 지역이 혁신성장 주체가 되도록 하는 균형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 지역이 '살고 싶은 삶터·쉼터·일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면서 헬싱키 혁신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젊은 인재가 헬싱키의 과학기술·혁신 분야 및 예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등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부산-헬싱키간 직항 노선 신설 △인재 교류 협력 △워킹 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적 교류를 증진키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중 이뤄진 환담에서 바빠부오리 시장에게 향후 헬싱키와 한국 도시간 교류에 기대감을 표명했고 헬싱키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공군 1호기에 나란히 걸린 핀란드와 대한민국 국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공군 1호기에 나란히 걸린 핀란드와 대한민국 국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날 김정숙 여사는 핀란드 대통령 부인 하우키오 여사와 함께 헬싱키대학병원 부설 '신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신 아동병원은 2018년 9월 개관한 핀란드 최신 아동병원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했다. 김 여사는 아동병실을 둘러보면서 보호자와 의사간 원격상담이 가능한 시설과 장기입원 아동을 위한 맞춤형 학교 교육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김 여사는 “현재 대전에 설립 중인 어린이재활병원의 지향점을 확인했다”며 “아이들이 입원 기간에 가족과 격리되거나 학교 교육과정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