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롭테크포럼, '프롭테크핀란드'와 협력 본격화

왼쪽부터 프롭테크핀란드 공동설립자 쇼어드 포스테마(Sjoerd Postema), 타샤 톨마헤바(Tasha Tolmacheva), 안성우 의장 <한국프롭테크포럼 제공>
왼쪽부터 프롭테크핀란드 공동설립자 쇼어드 포스테마(Sjoerd Postema), 타샤 톨마헤바(Tasha Tolmacheva), 안성우 의장 <한국프롭테크포럼 제공>

한국프롭테크포럼(의장 안성우)이 10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핀란드 프롭테크 단체 '프롭테크핀란드'와 만나 교류 협력 사업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안성우 포럼 의장(직방 대표)이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순방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국 대표기관 회동으로 한국-핀란드 간 프롭테크 민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롭테크핀란드는 2018년 설립돼 올해 초 국가에 정식 등록을 마친 비영리 단체다.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와 협업하고 있다. 건설,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등 부동산과 건설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모인 대표 커뮤니티다.

핀란드 프롭테크 시장은 부동산 정보 플랫폼이 활성화한 우리나라와 달리 3D기술이나 로봇 등을 활용한 디지털 건설업이 활발하다. 정부가 자금 지원은 물론 프롭테크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어 민관 협력 모범 사례로 꼽힌다.

프롭테크핀란드 공동설립자인 타샤 톨마헤바는 “가상공간에 기획, 시공, 유지 관리까지 빌딩 정보 전반을 구현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비롯해 커머셜 부동산 관리시스템이 발전하고 있다”며 “핀란드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딘 주거 임대, 매매 분야에서 한국 프롭테크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프롭테크 주요 사안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한 모델을 발굴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컨설팅 및 지원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프롭테크 시장 및 산업을 비롯해 투자 규모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콘퍼런스 공동 개최 및 프롭테크 필드 투어 진행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핀란드는 북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프롭테크 분야에서도 글로벌 투자가 몰리고 있다”면서 “이번 프롭테크핀란드와 협의를 통해 국내 프롭테크 기업 활동 무대가 더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