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라탄 티맥스 '티베로', 국산 DBMS 시장 확대 핸들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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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데이터가 현대·기아자동차 메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들어간다. 오라클 중심 구조를 깨뜨리고 윈백(경쟁사 시스템을 자사 제품으로 교체)했다. 티맥스데이터는 이보다 앞서 브라질 3대 연금 기관인 DBMS 윈백 등 해외 사례와 현대기아차 공급 사례를 토대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티맥스데이터와 현대기아차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산 DBMS 발전과 DBMS 운영 다각화 사업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1년 동안 티베로의 성능과 비용을 검토, 티베로를 메인 업무 DBMS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오라클 제품 사용 비중이 컸다.

티맥스데이터와 현대기아자동차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산 DBMS 발전과 DBMS 운영 다각화 사업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정식 현대기아차 전무,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티맥스데이터와 현대기아자동차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산 DBMS 발전과 DBMS 운영 다각화 사업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정식 현대기아차 전무,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서정식 현대차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전무)는 “앞으로 신규 도입하는 업무와 서비스 DBMS는 티베로와 몽고·마리아DB 도입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향후 3년 내 전사 DBMS의 50% 이상을 티베로와 오픈소스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DBMS 다각화와 고도화에 협력한다. 현대차는 티베로로 DBMS 다각화 사업을 수행하며, DBMS 운영 현장 상황을 티맥스데이터에 제공한다. 티맥스데이터가 제시하는 DBMS 운영 선진화 방안을 적극 반영한다. 티맥스데이터는 현대차 DBMS 다각화 사업 성공을 지원한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운영·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티베로 기능을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티베로가 점진 확산될 가능성도 짙다. 2011년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계열사로 티베로가 확산된 사례가 있는 데다 2013년 현대기아차 표준 DBMS로 티베로가 등재됐다.

세계 톱5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의 DBMS 윈백을 계기로 티베로의 국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현대기아차·티맥스데이터 업무협약식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식 현대기아차 전무(왼쪽)와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현대기아차·티맥스데이터 업무협약식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식 현대기아차 전무(왼쪽)와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티베로는 그동안 대용량의 DBMS를 지원하고, 다른 DBMS와의 호환성이 뛰어나며, 보안과 관리 기능 등으로 외산 DBMS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는 티베로 채택 이유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성능을 꼽았다. 오라클 등 기존 DBMS와의 호환성이 높아 애플리케이션(앱)을 신규 구축할 수요가 적은 데다 전환에도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DBMS 시장에서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등 소유비용(TCO) 절감이 화두인 것도 호재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경찰청의 노후 주전산기 교체 사업, 코스콤의 신경영정보시스템에 티베로를 공급하는 등 지난해까지 600여 윈백 사례를 만들어 냈다.

이미 해외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괄목 성과를 올렸다. 말레이시아 노동부, 러시아 국립 카드결제회사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아시아·유럽 시장 진출에 이어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브라질 3대 연금기관의 하나인 FUNCEF에 DBMS를 공급했다. FUNCEF는 남미권의 대형 연금기관이자 브라질 공공기관이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는 “현대기아차의 윈백으로 국산 DBMS 사용에 전환점을 마련했다”면서 “현대차와 FUNCEF 등 대형 윈백 사례를 토대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17개 해외법인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