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 연내 25만개 쇼핑몰 품는다...톱10 판매자 상품만 4억개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쇼핑몰 수가 연내 25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가격비교 및 검색 서비스를 앞세워 주요 온라인쇼핑몰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국내외 쇼핑몰은 이 달 기준 24만8328개다. 네이버가 지난 2000년 가격비교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감안하면 연 평균 1만3400개 쇼핑몰이 입점했다. 연내 25만개 돌파가 유력하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등 종합 e커머스 채널은 물론 TV홈쇼핑, 대형마트, 뷰티숍, 편집숍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대부분이 네이버쇼핑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쇼핑몰까지 속속 입점하면서 온라인쇼핑 소비자를 위한 '메가 허브'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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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에 가장 많은 상품을 등록한 업체는 11번가다. 12일 기준으로 약 8081만개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네이버쇼핑에 제공하고 있다. 이는 11번가가 확보한 전체 상품 수의 90% 이상이다.

이베이코리아 계열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은 각각 5877만개·5525만개 상품 정보를 네이버쇼핑에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에서만 총 1억개 이상 상품을 등록한 셈이다. 위메프 4929만여개, 쿠팡 4407만여개, 인터파크 3257만여개, NH마켓 2855만여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 UNIT808과 FREESHIP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2144만여개, 1551만여개 상품을 네이버쇼핑에서 판매한다. 티몬은 1470만개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10개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 수만 총 4억개를 웃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하는 쇼핑몰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쇼핑몰이 판매 상품에 따라 별도 전문몰을 파생시키는 스핀오프 전략을 추진하는 데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페24, 메이크샵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창업에 나서는 소호몰 운영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 인지도를 높이고 가격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네이버쇼핑 입점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상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유통되는 상품 대부분 가격을 네이버쇼핑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가격비교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따라 네이버쇼핑이 e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