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기업 방문 홍 부총리 “석화업계 지원책 마련”…석화업계 “5년간 국내 14.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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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대기업 방문 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CLX(콤플렉스)를 찾아 석유화학업계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공장부지·공업용수 지원 등을 담은 세부 계획은 이달 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는다.

석유화학업계는 기반시설 개선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예산 조기 투입을 요청했다. 향후 5년 동안 1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히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SK이노베이션 울산CLX와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방문해 “석유화학 산업은 자동차, 선박에 비해 전·후방 연관 효과를 따져 보면 2.0~2.5배 효과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분야”라면서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이란산 원유 제재 관련 예외 인정이 종료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이 분야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우선적으로 해소해 주자는 의미에서 연초부터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석유화학산업 지원 방안 포함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산업 애로를 해소하는 것에 대해 정부도 2~3개월 작업을 해 왔다”면서 “부지 확보와 공장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부지 부족, 인프라 노후화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존 석유화학단지가 포화 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고 노후화로 부두,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예산을 조기 투입해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업계의) 부담은 있지만 고부가 사업 확대를 위해 2019~2023년 국내에 1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됐다”면서 “정부도 예산의 조기 투입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투자가 조기 집행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이날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석유화학단지 포화, 노후화에 따른 부지·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국내외에 26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국내 15조6000억원, 해외 10조6000억원이다.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충남 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업체와 만났다. 김 위원장은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상생 협력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이 어렵다고 그동안 일궈 온 상생협력 정책이 등한시되거나 국민 안전이 도외시되는 것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