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여신자료 더욱 촘촘히 살펴본다"…금감원, 저축은행 여신종합상시감시 시스템 등 고도화

"저축은행 여신자료 더욱 촘촘히 살펴본다"…금감원, 저축은행 여신종합상시감시 시스템 등 고도화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여신종합상시감시 및 금융통계정보 시스템 개선 사업을 시작한다. 저축은행의 최신 법령개정사항을 반영한 이상징후 여신 검출기능 고도화와 대국민 금융통계 제공 확대가 사업 목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 여신종합상시감시 및 금융통계정보 시스템 개선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공지했다. 지난 7년여 기간 운영한 여신종합상시감시 시스템과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 위해서다.

이달 중 사업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7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5개월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인정보영향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고도화한 시스템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우선저축은행 여신종합상시감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여신종합상시감시 시스템은 매월 모든 저축은행의 여신자료 및 신용평가회사 기업신용정보를 입수해 데이터베이스(DB) 및 분석해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상징후 여신 검출기능 고도화 골자는 동일차주 신용공여 한도초과 점검을 위한 연관성 분석 모형 관계지표를 추가하고, 분석함수 고도화다. 동일차주에게 저축은행 자기자본 25%를 초과해 신용공여할 때 이를 이상징후로 보고 포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상징후 과다추출 및 누락방지를 위해 최근 법령개정사항도 해당 시스템에 반영한다.

여신종합상시감시 시스템 대내 사용자용 화면은 금감원 표준 개발툴인 X-인터넷 기반 '마이플랫폼(MiPlatform)'을 적용해 개발하고, 내부 타 시스템(PF대출상시감시 및 대부업감독시스템 등)과 연동 관련 기능은 각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한다.

입수정보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 저축은행 여신정보 및 기업신용평가 자료 입수범위 확대하고,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여신정보를 직접 입수(기존 전용선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통계정보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한다. 금융회사별 재무·손익관련 세부 변동사항, 경영상 주요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 관련 통계표 개정과 비재무제표 관련 통계표를 신설한다. 국문·영문 사이트도 동시에 개편하고, 오픈 API를 통한 데이터 제공 범위에도 자동 반영하도록 개편한다. 이외에도 권역별 통계표 분류를 통일하고, 가중평균 계산 기능도 개선한다.

금융통계정보 시스템의 대외 서비스 화면은 HTML5 기반 웹 개발툴 '넥사크로(Nexacro)'를 적용하여 개발하고, 웹 표준 및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도록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이상징후 여신에 대한 검출 강화가 주 골자며, 신용공여 부분을 더욱 면밀히 검출하는 등 점검 기능을 강화해 내부 이용편의를 보강하고자 한다”면서 “개편된 시스템은 올해 중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구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