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공공기관 발주 분석기기 입찰서 담합한 11개 업체 적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질량분석기 등 3개 품목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11개 사업자에게 과징금 총 15억2100만원을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일시마즈, 에이비사이엑스코리아 등 11개 사업자는 2010~2016년 공공기관이 발주한 질량분석기,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모세관 전기영동장치 3개 품목 구매를 위한 총 97건 입찰에서 담합했다. 입찰공고 전 수요기관인 의료기관, 연구소, 대학을 대상으로 자신이 취급하는 분석기기가 입찰규격서에 반영되도록 사전영업을 했다. 이를 통해 특정업체 제품 사양이 입찰규격서에 포함되면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들러리 업체를 섭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실시한 분석기기 분야 입찰에서 담합한 사업자를 제재해 업계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면서 “공공기관 발주 입찰에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관련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