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핑크라이트' 지하철 전 노선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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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핑크라이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핑크라이트 임산부 배려석 알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핑크라이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핑크라이트 임산부 배려석 알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부산시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를 부산 지하철 전체 노선으로 확대한다.

부산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핑크라이트 설치 노선을 기존 1, 3호선에 이어 2호선과 4호선까지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르면 8월말까지 2호선에 224대(좌석), 4호선에 68대를 설치한다. 추가 설치를 완료하면 부산 지하철 전동차 내 핑크라이트 설치 수는 총 576대로 늘어난다.

부산시가 기획하고, 앤시정보기술이 개발 공급하는 '핑크라이트'는 지하철에 탑승한 임산부가 앉아서 갈 수 있도록 배려석을 확인하고 양보를 유도하는 IoT 기반 알림시스템이다.

시는 임산부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자 지난 2017년 전국 처음으로 지하철 전동차에 핑크라이트를 도입했다. 현재 지하철 1호선에 204대, 3호선에 80대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핑크라이트는 차량 내 폴대에 장착해 점등 신호 및 음성 안내로 폴대 옆 좌석이 임산부석임을 알려주는 '수신기'와 임산부가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열쇠고리 모양의 '발신기'로 구성됐다. 발신기를 지닌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다가가면 신호를 감지한 수신기에서 점등 및 음성 신호를 내보내 배려석에 앉아있는 일반 승객이나 주변 승객의 양보를 유도한다.

부산시와 앤시정보기술이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마련한 핑크라이트 체험 부스 전경.
<부산시와 앤시정보기술이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마련한 핑크라이트 체험 부스 전경.>

시는 16개 구·군 보건소, 부산역, 서면역 등 5개 도시철도 역무실, 10개 여성병원에서 발신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공급한 발신기는 5000대를 넘었다.

앤시정보기술은 사용자가 임산부라는 점을 고려해 이용 편의성과 안전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혼잡 시간대, 좌석이 비었을 때와 앉아 있을 때 등 상황에 맞춰 임산부 스스로 발신기 신호 유무를 제어할 수 있다. 신호 송수신 반경도 0.5m에서 2m까지 조절 가능하다. 전자파 차단, 납을 비롯한 유해성분 유무에 관한 각종 테스트에서 공인기관 인증을 받았다.

부산시는 향후 부산·김해 경전철과 동해선, 시내버스까지 핑크라이트 설치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앤시정보기술은 핑크라이트 이용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12~1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핑크라이트 기능 소개와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