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7개의 대죄', 日시장 매출 1위 등극... 한국 게임사로는 유일

넷마블 '7개의 대죄', 日시장 매출 1위 등극... 한국 게임사로는 유일

외산 게임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넷마블이 매출 1위에 자사 게임을 올렸다. 넷마블은 이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지식재산권(IP) 작품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달 4일 넷마블이 한일 양국에 동시 출시한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가 출시 10일 만에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시장 진출이 판호 발급 중지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본 시장 성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일본 게임시장은 세계 3번째 규모이며 인당 게임소비 금액은 중국(162달러), 미국(297달러)보다 높은 446달러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일본IP 선호도가 높아 외산 게임이 진입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분류됐다.

넷마블 일본 시장 개척 도전은 2016년부터 지속됐다. 방준혁 의장이 일본, 북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파이어니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부터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6년 6월 일본 시장에 출시한 '세븐나이츠'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에 올랐다. 국산 게임으로는 물론 일본 시장 내 외산 게임으로서도 최초였다. 2017년 8월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국산게임은 없었으나 7개의 대죄가 다시 명맥을 이었다.

넷마블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 국산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흐름이 생겼다. 베스파 '킹스레이드',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등 일본 앱스토어 최고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을 공략할 신작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이자 시리즈마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요괴워치' IP를 활용한 '요괴워치:메달워즈'를 출시한다.

요괴워치:메달워즈는 유명 IP 요괴워치를 오리지널 스토리로 재해석해 개발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다. 원작의 귀여운 요괴를 수집하고 성장시켜나가며 요괴워치 메달워즈 만의 콘텐츠와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일본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 사례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며 “넷마블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가 일본, 북미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내 한국게임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