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리보금리 대체 지표금리 나온다

2021년 3월부터 리보(LIBOR)금리 등 기존 지표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금리가 나온다. 호가 기반으로 산정돼 대표성이 부족한 CD금리 산출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기존 지표금리 개선방안과 기존 지표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지표금리 개발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지표금리 개선은 2012년 리보금리 조작사건 이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거래에서 쓰이는 지표금리 대표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행보다. 이미 미국·영국·EU·일본·스위스 등 리보를 산출하는 통화 해당국가에서는 2022년 리보 산출 중단을 대비해 무위험 대체지표금리(RFS)를 마련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역시 선진국 움직임에 발맞춰 2022년부터 대체지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지표 마련에 착수했다.

추진단은 우선 내년 1월까지 대체지표 후보평가와 의견수렴을 실시한 이후 같은 해 6월 대체지표를 최종 선정한다. 이듬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 2021년 3월부터 공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CD금리도 개선한다. CD금리를 기준으로 이뤄지는 5000조원가량 금융거래 신뢰성을 재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하반기 중으로 CD발행 활성화 방안과 CD금리 산출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해외 파생거래와 우리 금융지표의 국제적 통용을 위해서는 지표금리 자체 신뢰성을 높이고 국제적 정합성이 높은 대체지표금리를 마련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며서 “2022년부터는 대체지표를 본격 사용할 수 있도록 2021년 상반기까지 대체지표금리를 선정해 공시하고 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