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핑 이즈 낫 스모킹(Vaping is not Smoking,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은 흡연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제리 스팀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명예교수,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 명예교수는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6회 글로벌 니코틴 포럼'(GFN)에서 인터뷰를 통해 “전자담배는 흡연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는 파괴적인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리 스팀슨 교수는 공중 보건 사회 과학 분야에서 40년이 넘는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이자 '글로벌 니코틴 포럼' 주최자다.
2014년 시작해 올해 6번째 열린 '글로벌 니코틴 포럼'은 흡연자를 위한 대체재와 안전한 니코틴 제품 역할에 초점을 맞춘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콘퍼런스다. 올해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간 개최됐으며 70개국 600여명 관계자가 참여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성료했다.
스팀슨 교수는 “담배(스모킹)는 유해물질을 흡입해 니코틴을 섭취하기 위한 가장 나쁜 방법”이라며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스누스 등 대체 제품들은 담배대비 눈에 띄는 유해 저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888년 담배를 마는 기계가 개발 된 후 흡연가들은 오로지 불로 태우는 방식(연소)으로 니코틴을 섭취해 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대체 제품은 연소를 하지 않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것이 일반 궐련 담배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 강조했다. 이는 유해물질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흡연율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니코틴 패치 등 다양한 대체 테라피 제품이 있지만 실패 확률은 95%로, 1년 성공률은 5%에 그친다”며 “반면 전자담배 등 대체 제품 수용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흡연률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 그 어떤 흡연 대체제와 상담보다 금연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실제 노르웨이에서는 17%에 달했던 25세 미만 여성 흡연자가 전자담배 도입 이후 1%로 떨어졌고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은 일본의 경우 3년만에 일반 궐련 담배 판매가 30% 줄었다. 전자담배에 가장 우호적인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영국은 전자담배 사용률이 1.7%에서 6%로 증가하는 동안 성인 흡연율이 15~20% 감소했다.

스팀슨 교수는 전자담배에도 궐련담배와 비슷한 규제와 세금을 부과하려고 하는 한국정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자담배 등 대체 제품의 유해성 감축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은 윤리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궐련 담배보다 금연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상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스위치'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르샤바(폴란드)=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