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고 거름 주는 '드론 농부' 떴다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는 것은 물론이고 씨앗까지 뿌려주는 농업용 드론이 개발됐다.

드론 전문업체인 천풍무인항공(대표 음영만)은 약제와 입제 등 농약 방제와 비료 살포는 물론이고 씨앗을 뿌릴 수도 있는 멀티 기능을 갖춘 농업용 드론 '천풍 M10'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천풍 M10'은 주로 농약 방제로 활용해온 기존 농업용 드론과 달리 현장에서 탱크 모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용도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같은 기능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인증도 받았다.

제어 시스템으로 비행경로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자율 비행해 방제 및 분사 기능을 자동 조절한다. 또 최고 높이 20m, 최대 거리 500m 이상의 범위 밖으로 이탈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설치해 분실위험도 줄였다.

천풍 M10의 살포량은 1회 15분 비행 기준으로 약제와 입제 각각 10.5ℓ와 17㎏이다. 1회 비행으로 9900㎡(3000평), 1일 19만5000여㎡(6만평) 면적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스마트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통상 15분의 비행시간을 최대 27분까지 늘릴 수 있다.

천풍무인항공은 20㎏급 다목적기 '천풍 M20' 개발도 마치는 등 여러 기종 '천풍' 시리즈 드론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체 특허 기술로 직접 설계한 부품과 운용 소프트웨어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초보자도 쉽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드론 제작·판매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서비스(AS) 시스템도 구축해 철저한 수리와 정비도 실시하고 있다.
음영만 대표는 “천풍 M10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드론 한 대로 수행할 수 있어 편리하고 경제성 또한 높다”며 ”농업 및 산업용 드론 제조 전문기업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풍무인항공이 개발한 농업용 드론 천풍 M10. 약제와 입제 살포, 씨앗 파종, 연무, 연막 방제 등이 가능하다.
천풍무인항공이 개발한 농업용 드론 천풍 M10. 약제와 입제 살포, 씨앗 파종, 연무, 연막 방제 등이 가능하다.

고흥=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