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퍼듀대와 스마트 장비 공동연구 추진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이 미국 퍼듀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기계장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기계연은 지난 14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소재 퍼듀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무인화 자율시스템 인식·제어부터 AI 활용 기계시스템 개발까지 스마트 기계기술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상진 연구기획조정본부장(사진 오른쪽)과 퍼듀대학교 댄 힐러먼 대외협력처장(왼쪽)이 14일 미국 퍼듀대에서 MoU를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상진 연구기획조정본부장(사진 오른쪽)과 퍼듀대학교 댄 힐러먼 대외협력처장(왼쪽)이 14일 미국 퍼듀대에서 MoU를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 기관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 간 장거리 원격제어·협업, 무인화 시스템 극한 환경인식 제어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기술을 산업용 작업기계 제작사에 직접 적용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또 AI 기술 기계시스템 응용방안 도출과 활용에도 힘을 모은다. 공공 안전 관련 분야 자율화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과제 발굴에도 나선다.

기계연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자율화와 AI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건설·농산업 등 험지 특수작업이 필요한 산업용 작업기계 지능화와 무인화 연구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국방 분야로 확장해 기존 유인 작업장비를 무인화하는 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퍼듀대는 1869년 설립된 종합대학으로 올해 US 뉴스 미국 우수공과대 순위 8위에 올랐다. 특히 자율시스템과 AI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

기계연은 지난해 12월 퍼듀대를 해외 공동연구 거점기관으로 지정하고 초정밀시스템연구실과 스마트산업기계연구실을 주축으로 스마트 제조와 자율주행, AI 등 분야에서 협력 연구를 지속해왔다.

박천홍 원장은 “무인화시스템 분야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기관과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제조업을 이끌어갈 기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선진국과 공동연구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전주기에 걸쳐 우수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