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해결형 R&BD 사업 뜬다...과기정통부, 신규 특구사업으로 추진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가 지난 11일 개최한 부산 스마트물류 사업화 생태계 구축 포럼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가 지난 11일 개최한 부산 스마트물류 사업화 생태계 구축 포럼

지역 혁신 성장 현안을 연구개발(R&D)특구 육성 노하우와 연계해서 해결하는 지역 주도 특구 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은 연구개발특구 신사업으로 100억원 규모의 '지역현안 해결형 연구비즈니스개발(R&BD) 사업'을 기획, 내년부터 전국 5개 특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은 지역 산·학·연·관과 지역 특구본부 대상으로 지역 혁신 성장 현안을 다각도로 조사해 '친환경'(대덕), '스마트물류'(부산), '자율주행차'(대구), '인공지능(AI)'(광주) '농생명'(전북) 등 지역별 5개 분야를 도출했다. 5개 분야는 해당 지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산업 침체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우선 도입·육성해야 할 것으로 꼽혔다.

지역 현안 해결형 R&BD 사업은 현안 도출을 시작으로 해당 분야 기업의 애로 기술 파악, 현안 해결형 공공 기술 이전과 사업화, 신규 창업 확대를 비롯한 산업 생태계 조성 순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한다.

지역현안 해결형 R&BD사업 목표와 특구 혁신 생태계 개념도.
지역현안 해결형 R&BD사업 목표와 특구 혁신 생태계 개념도.

신기술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기존의 특구사업과 프로세스는 동일하지만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지역 산·학·연·관과 지역특구 주도로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부산특구본부는 지역 산·학·연과 협력해 '스마트물류 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사업 목표로 자체 설정했다.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사업 추진 방향과 아이디어, 기업 수요를 공유하는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현안 해결형 R&BD 사업은 정부의 지역 주도 R&D 활성화 정책 과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역 주도 R&D 활성화'를 역점 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역 R&D 사업을 지역이 원하는 방향에서 기획·추진하고 결과까지 책임지는 제도다.

이강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주도로 혁신 성장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특구 지원 인프라와 연계해 기술 매칭과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라면서 “지역 혁신 성장과 특구 기반의 지역 특화 혁신 생태계 조성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