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지개 펴는 TV 직구...몰테일, 전문 배송 서비스로 역대 최대 실적 노린다

해외 직접구매(직구) TV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해외직구 TV 수요가 최근 초고화질(UHD) TV 가격 하락 등에 따라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어 직구 TV 전문 배송 서비스도 등장하는 추세다.

18일 해외직구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대표 김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TV 직구 배송 신청 건수는 총 2만5000대 규모를 기록했다. 몰테일 론칭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몰테일에 따르면 직구 TV 배송신청 건 수는 2014년 2만2000건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2017년 1만2000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작년 UHD TV 판매가격 인하, HD TV 보유 가구의 UHD TV 교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이 다양한 시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해외 직구 TV 구매자가 급증했다.

몰테일 미국 뉴저지센터 입고된 TV 제품
몰테일 미국 뉴저지센터 입고된 TV 제품

올해 1~5월 집계된 배송신청 건 수는 전년 대비 166.6% 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하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 연내 3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전망이다.

초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트렌드도 눈에 띈다. 몰테일에서 운영하는 간편해외직구 마켓 테일리스트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송된 전체 직구 TV 가운데 70인치 이상 제품은 30% 이상이다. 지난 2014년에는 50~55인치 45%, 60~65인치 55%로 양분돼 70인치 이상 TV 구매자는 찾기 어려웠다.

몰테일은 해외 직구 TV 구매 고객을 위해 'TV 전담 안심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부피와 중량에 관계없이 구매한 제품 인치에 해당되는 배송비만 지불하면 된다. 그동안 30인치부터 70인치 제품까지 부과한 정액 배송비 범위를 75인치 이상으로 확대했다. 해외직구 TV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조치다.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부터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82인치와 86인치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켰다.

몰테일은 해당 범위 TV를 구매한 고객에게 전문 배송 업체가 직접 제품을 전달하는 물류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무료로 배송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기본설치와 작동여부를 점검한다. 벽걸이 등은 현장에서 유료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몰테일 관계자는 “크고 선명한 화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직구 TV 수요가 점차 대형화, 고화질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몰테일이 제공하는 TV 전담 안심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층 신속하고 정확하게 직구 TV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