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홈플러스, 온라인 창고형 할인매장 선보인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전경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전경

홈플러스가 온라인 쇼핑몰과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전문 몰을 구축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대량 구매를 원하는 구매자 욕구도 충족한다는 분석에 따른 접근 방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3분기 온라인 창고형 할인매장 전문 몰 '홈플러스 더클럽'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융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에 이어 창고형 할인매장 전문 온라인몰을 오픈하는 것이다.

기존의 홈플러스 인터넷몰과 달리 별도 도메인 주소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계열사 온라인몰을 한데 모은 '쓱닷컴'에서 트레이더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매장 전문 온라인몰은 '홈플러스 더클럽'이 최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프라인 중심인 반면에 '홈플러스 더클럽'은 창고형 할인매장의 온라인 시장이다. 일반 온라인 몰처럼 다품종 소량을 판매하지 않고 대용량 전용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서비스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또는 이르면 3분기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내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내부

배송 문제 등으로 서비스는 우선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 우선 적용된다. 냉장·냉동·신선 식품의 경우 상품 특성에 따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6곳에 위치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권역에서만 배송될 수 있다. 그 외 일반 상품의 경우 택배 등을 통해 전국에서 동일하게 배송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목동점, 동대문점, 가양점 등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 특성상 전체 배송 가능 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7조6598억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10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홈플러스 더클럽'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다. 기존 온라인 쇼핑 이용자에서 벗어나 대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더클럽 모델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언급됐다. 임 대표는 “전국의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역할까지 수행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사업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