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일반대 총장들과 함께 등록금 인상 논의하겠다"

20~21일 부산 해운대 웨스턴조선호텔에서 2019년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가 개최됐다.
20~21일 부산 해운대 웨스턴조선호텔에서 2019년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기우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21일 10년 간 동결 중인 등록금 관련해 일반대 총장에 공동 인상 추진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해운대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19년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에서 이기우 전문대교협회장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에게 등록금 인상을 같이 추진하자는 뜻을 전하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우 회장은 “교육부와의 고등직업 정책 공동 태스크포스(TF)에서 가장 많은 시간에 걸쳐 논의한 문제가 바로 등록금 문제이며 더 노력하겠다”며 “김헌영 대교협 회장에게 바로 전문대 총장들의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복 김포대 총장은 “10년째 등록금이 동결됐으며, 등록금 인상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될 시기가 이미 지났다”며 “법에는 물가인상률 만큼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돼있지만, 국가 정책에 의해 동결돼 왔다”고 토로했다.

전문대와 일반대 모두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김 총장은 강조했다. 김 총장은 “얼마 전 일반대와 전문대 재정현황 요약표를 봤는데 전문대 수익경비와 운영경비가 대학별로 10억원에서 20억원씩 적자였으며 일반대도 50억원에서 100억원 적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장은 “등록금 수입 중 대학 운영을 위해 쓸 수 있는 부분은 불과 20% 정도”라고 덧붙였다.

10년간 동결됐던 등록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교협 하계 대학총장세미나가 27, 28일 예정돼 있어 전문대와 일반대 총장들의 등록금 인상 논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김 총장은 “개별 대학 1~2개가 등록금 인상을 주장하는 것보다 전체 대학이 다 같이 추진한다면 (등록금 인상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며 “전문대교협과 대교협이 협의해서 결의해야 한다”며 “국민들도 이에 공감을 표시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