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키코 분쟁 양쪽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조정안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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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금융감독원의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분쟁조정과 관련해 “분쟁조정에 절대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금감원이) 의욕을 갖고 하고 있으니 기왕이면 양쪽 당사자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안이 나오길 기대한다는 것이 본의”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오른쪽 네번째)이 21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DGB피움랩 개소식에 참석해 사진촬영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오른쪽 네번째)이 21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DGB피움랩 개소식에 참석해 사진촬영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피움(FIUM)랩' 개소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분쟁조정에 반대한다는 뜻이 절대 아니라 금감원이 한다는 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키코 분쟁조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최 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에서 “그게 과연 분쟁조정 대상이 될지 하는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하여튼 금감원이 시작했고 조만간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한 이후 키코공동대책위원회 등 키코 피해자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최 위원장은 “시효만료에 대해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말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의 “이번 금감원 분쟁조정을 당시 (은행이) 미이행한 소비자 보호 책무를 지금이라도 이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페이스북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본인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고, 정무위원장을 맡고 계시니 관심이 많으실 것”이라며 “당국이 할 일은 공정하게 안을 만들고, (안을) 받느냐 마느냐는 당사자에게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분쟁조정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아직 조정 중인데 결렬 이후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저 역시도 결렬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호승 기재부 1차관 등이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으로 이날 연이어 이동하면서 불거진 금융위원장 후속 인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언제까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다”면서 “앞으로의 일은 (아직)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 확대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케이뱅크 주요 주주인 KT와 우리은행이 어떻게 합의하냐를 봐야한다”면서 “협의가 되면 가능한 케이뱅크 자본확충에 도움되는 쪽으로 결정된다면 당국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