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어차피 '김상조'의 자리는 정책실장 뿐이었다?

[세종만사]어차피 '김상조'의 자리는 정책실장 뿐이었다?

○…어차피 갈 자리는 정책실장 뿐이었다?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관가에서는 뒷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김 전 위원장 행보에 대해선 3년 임기 지속, 총선 출마, 금융위원장 등 다양한 예상이 나왔지만 청와대 행(行)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되던 상황. 청와대 자리 중에선 정책실장, 경제수석, 일자리수석 등이 거론돼. 그러나 수석은 차관급이라 어차피 정책실장 외엔 갈 곳이 없었다는 분석도. 김 실장의 '소울메이트'인 장하성 주중한국대사의 바통을 잇는다는 면에서도 높은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공정위 내에선 벌써부터 김 실장의 차기 행보에 관심. 한 직원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그냥 놔두겠냐”며 정치권 입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6개 과에서 러브콜 받은 사무관 '화제'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2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산업통상자원부 A 사무관이 무려 6개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해외에 나갔다 돌아오면 '책상이 없어진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약해지기 마련. 그런데도 A 사무관은 6개 과에서 앞다퉈 데려오기 위해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된 것. 동료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것은 물론 산업부 분위기 쇄신에도 역할을 해. 올해에만 과장급 공무원 3~4명이 잇달아 민간기업으로 옮기기 위해 공직을 그만두자 “공무원 왜 하나” 침울한 분위기였는데. 능력 있는 공무원의 '화려한 컴백'이 작은 위안이 됐다고.

○…걷기 좋은 도시 개념이 뭐길래

정부 세종 청사 횡단보도마다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한창. 거리 곳곳 횡단보도에는 30~40㎝ 높이의 빨간 줄을 쳐놓고 바닥을 파헤쳐 블록을 교체 중. 횡단보도 턱을 낮춰 유모차나 자전거, 휠체어 등이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게 낮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그런데 정작 공사 때문에 줄에 걸려 넘어질 뻔한 일이 속출하는데. 몇 년 되지도 않은 멀쩡한 보도블록을 왜 교체하냐는 질타의 목소리도. 오래된 도시도 아니고 도시계획 때부터 여러 사안을 고려해 만들었다면 헛되게 세금 쓰는 일이 없을 것. 여름이 되면 땡볕에 걷기도 힘든데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겠다는 푸념만 늘어.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