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계광 성진테크윈 대표 '기능성 제품 통해 민수시장 승부할 것'

“성진테크윈이 만들면 '신뢰'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민수시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서지보호기를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할 계획입니다.”

이계광 성진테크윈 대표는 “서지보호기에 스마트한 기능을 더한 기능성 제품으로 경쟁회사들과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테크윈은 국방분야 시스템보호용 서지보호기 개발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미국 차세대 전투기 F35 조종간 부품을 공급하고, 한국형헬기 조종간 개발업체로 참여하는 등 조종간 부품 전문 개발 업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계광 성진테크윈 대표
이계광 성진테크윈 대표

이 대표는 서지보호기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라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방 인력 자원 대체를 위해 일반전방소초 과학경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운데 낙뢰 때문에 감시 카메라에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알고, 이를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고자 했다.

기존 서지보호기가 가진 한계도 성진테크윈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우리가 개발한 서지보호기 '오 시공방지 자가진단형 서지보호기'는 옥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온·습도 관리가 안되는 특수 환경에서도 작동합니다.”

실제로 성진테크윈 서지보호기는 영하 40℃부터 영상 100℃ 이상 극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 설계됐고, 방수와 방진 기능까지 갖췄다.

이 대표는 “자사의 서지보호기는 국제규격인 CB인증, 국내규격인 KS인증 모두를 획득했고, 국내 서지보호기 최초로 방진, 방수시험도 통과해 IP등급 67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성진테크윈은 앞으로 민수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분야와 유사한 환경을 사업장으로 둔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공사, 국토관리공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능인증과 신제품(NEP)과 같은 공공구매에 필요한 각종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서지보호기는 평소에는 필요가 없지만, 만일 낙뢰 등에 서지보호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회사 서버가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화재로 이어져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민수시장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서지보호기 수명과 상태를 안내, 표시하는 기능은 성진테크윈 서지보호기의 대표적 차별화 기능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서지보호기를 설치할 때 설치시공 과정에서 결선을 바꿔서 설치할 수 있다. 선이 바뀌어도 LED가 점등되기 때문에 낙뢰 유입으로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사 제품은 선이 바꿔져 연결되면 음성과 화면으로 알려주고, 잔류예측수명을 화면에 표시해 교체시기를 사용자가 판단할 수 있게 개발했다”면서 “성능을 보장하고, 안전을 위한 조치가 담보돼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