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궐련형 전자담배로 일반 담배 대체해 나갈 것"

<사진 이동근기자>
<사진 이동근기자>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24일 “덜 유해한 담배 제조·판매를 늘려 기존 담배를 대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날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전자 담배의 과학·의학적 연구결과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과학세미나에서 “금연 정책은 계속돼야 하지만 유해성 감소 방안도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현 금연 추세를 감안해도 2025년 세계 흡연자는 11억명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건강에는 금연이 가장 좋지만 흡연자를 위해선 유해성이 덜 한 제품으로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적다는 자체 연구와 외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김대영 과학 총괄 상무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사이언스 임상 연구 결과, 궐련형이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분이 90% 이상 감소했고 체내 흡수량 역시 최대 60% 줄었다”면서 “담배 관련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지표가 개선된 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담배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이탈리아 사피엔자 대학의 연구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대비 산화스트레스의 악화 정도가 낮았다”면서 “비타민 E 등 체내 항산화물질을 낮추는 정도 역시 덜했고 혈관확장 관련 부정 요인도 적었다”고 전했다.

김재현 차장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를 350℃ 이하 온도로 가열하기 때문에 최대 800℃까지 오르는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발생이 적다”면서 “WHO, FD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해물질 발생량이 최대 95% 가량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 결과'를 통해 궐련형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 담배와 유사하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 “연구 결과와 WHO 등 해외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해외 연구 결과, 담배 제조사 주장과 일정 부분 배치되는 것으로 논란이 가중됐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